[북리뷰] 트렌드코리아 2018 _ ① 2017 회고
[북리뷰] 트렌드코리아 2018 _ ① 2017 회고
트렌드코리아는 매년 가을에 출판되는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섹터의 전망 시리즈다. 당해의 트렌드를 앞 1/3의 지면을 할애해서 정리하고 나머지 2/3 정도의 분량은 내년의 트렌드를 다룬다. 트렌드 2021을 봐야 할 시점에 트렌드 2018을 리뷰하는 이유는 '언택트'라는 2020년을 관통한 키워드가 처음 등장한 시점이 트렌드코리아 2018 이 나왔을 때이기 때문이다.
마스크를 단단히 끼고 나선 아침 출근길, 라디오를 들으며 운전하고 있는데, 트렌드코리아를 출판하는 팀의 연구원이 나와서 이렇게 말했다. " 코로나는 아무것도 바꾼 게 없습니다. " DJ도 나도 깜짝 놀랐다. 모든 게 바뀌었는데?! 얼마나 많이 바뀌었는데!!!! 그는 이어서 말했다. "코로나는 방향을 바꾼 것이 아니라, 속도를 빠르게 했을 뿐입니다." 그랬다. 코로나는 디지털화의 속도를 무섭게 당겨놨다... 그러면서 본인이 속한 연구팀이 '언택트'라는 단어를 처음 만들었고, 그게 소개된 건 이미 '2년 전'이라는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했다.
' . . . . . . ! '
나는 원래 트렌드서에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게 트렌드인데, 굳이 왜 책으로 읽어야 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라디오를 듣고 나니 내가 무언갈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당장 트렌드서를 읽고 싶어 졌다. 도서관에 가서 트렌드코리아 2018, 2019, 2020을 대출하고 트렌드코리아 2021은 대출예약을 하고 왔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고 다 알고 있다'라고 생각했지만 그 트렌드가 왜 생겼는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어떤 부분에서는 내가 왜 그 예능을 좋아하고, 왜 그 제품을 샀는지에 대해 글로 확인하며 내 심리를 파악하게 된 것도 있었다.
대체 내가 왜 나영석PD 의 삼시 세 끼와 윤 식당을 그리 좋아하는지 - 늘 궁금했는데 이제야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 '여간해서는 갖기 어려운 평범한 일상, 밥 짓고 산책하는 소소한 그들의 하루가 지친 현대인들에게 대리만족을 주다. (트렌드코리아 2018 p.99 중) ' 난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었구나. 삼시세끼 메뉴를 고민하는 것 말곤 고민이 없어 보이는 단순한 삶을 동경하고 잠시나마 힐링을 얻었던 거구나.. 트렌드코리아 라는 책과 인연이 닿은 이야기는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 아래에는 책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 보려한다.
책을 읽으며 밑줄 긋고 싶었던 부분을 (대출한 거라 깨끗이 돌려줘야 함) 포스트잇과 굴러다니는 이면지 등 여기저기에 메모해 놨는데, 모아서 정리해놔야 나중에 찾아보기 편할 것 같아 정보를 디지털화시켜보려 한다.
참고) 책 내용과 내 생각이 뒤섞여 있음.
트렌드코리아 선정 2017 10대 트렌드 상품
리뉴얼과자, 무선청소기, VR 서비스, 상품, 인터넷전문은행, 인형뽑기, 택시운전사, 푸드트럭, 홈트레이닝, 횡단보도 그늘막, 힐링예능
여기에서 나는 리뉴얼과자(재미), 무선청소기(효율성, 시간 확보), 인터넷전문은행(카카오뱅크), 택시운전사, 푸드트럭(여의도 밤도깨비시장), 힐링예능(삼시세끼, 윤식당)에 공감했다.
#리뉴얼과자 : 인지도 기반, 재미난 발상
#무선청소기 : 1인, 맞벌이 가구 증가, 가사노동 시간을 줄여서 시간을 얻는다. (나는 같은 이유로 #로봇청소기 를 샀다 )
#VR서비스, 상품 : VR 디바이스 시장, 포켓몬고의 인기 2016, 페북소셜VR, MR은 컨텐츠가 중요
#인터넷전문은행 : 카카오뱅크, 간편하고 귀여운 캐릭터로 성공, (나는 심플한 메뉴가 좋았다) , 기존 은행은 서비스 차별화 필요
#인형뽑기: 탕진잼
#택시운전사 : 관찰자, 소시민의 시각으로 바라본 5.18
#푸드트럭 : 음식과 트럭의 비주얼, 이국적이고 여행 온 느낌, 인증 욕구, 호기심 충족
#홈트 : 홈트 용품, 대체식, 운동 앱, 식단 앱, 홈트를 함으로써 시간과 비용 절감
#횡단보도그늘막 : 행정기관의 역할이 규제, 관리에서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행정으로
#힐링 예능 : 대리만족, 평범한 일상의 가치
2017년 소비트렌드 회고
C'mon , YOLO ! 지금 이 순간, '욜로라이프'
Heading to 'B' Premium 새로운 B 프리미엄
I am the 'Pick - me' Generation 나는 '픽미세대'
'Calm-Tech' , Felt but not seen 보이지 않는 배려기술 '캄테크'
Key to Success : Sale 영업의 시대가 온다
Era of 'Aloners' 내멋대로 1코노미
No Give up, No live up 버려야산다, 바이바이 센세이션
Rebuilding Consumertopia 소비자가 만드는 수요중심시장
User Experience Matters 경험 is 뭔들
No one Backs you up 각자도생의 시대
#욜로 : 인생은 단 한번뿐이라는 말, 한국에서는 마케팅에서 소비를 부추기는데 쓰였지만 원래의 의미는 인생은 한번뿐이기에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라는 진지한 의미를 가진 문장이다.
#B+프리미엄 : 고급화 바람
#픽미세대 : 친구들은 오디션 프로에 투표를, 나는 와디즈 펀딩을
#캄테크 : IoT , 편리하면서도 위험
#영업의시대 : 본질은 지키고 형태는 바꾸는 영리한 영업이 필요
#1코노미 : 혼말족 (코로나로 모두가 혼말족 되게 생겼음), 고독 비즈니스
#바이바이센세이션 : 버리는 삶, 미니멀리즘, 이 배경에 대해 자발적 빈곤이라는 철학적인 내용이 있었는데 난 지금 한국에서 유행하는 미니멀리즘은 일본에서 유행하기 시작했고, 이는 공간과 시간의 제약이 더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무한정 공간을 쓸 수 있고, 공간이 여유롭다면 굳이 괴로운 버리기를 시도할까? 쾌적한 공간을 위해서 안 쓰는 물건을 버리는게 집 평수를 넓히는 것보다 쉽고 빠르기 때문에 비우기, 버리기가 유행한다는게 나의 견해다. 시간적으로는 안쓰는 물건을 사고, 관리(정리 및 청소)하는데 드는 시간을 물건을 안 사거나 없앰으로써 아낄 수 있기 때문에 이는 가사노동을 줄이는 것과도 일맥상 통하는 유행이 아닐까 싶다. (내가 비우고, 버리는 이유이다. )
- 착한버리기 (기부, 옷캔, 아름다운가게, 나눔박스) :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는데 버리기는 아까운 물건들에 '기부'라는 의미를 부여해서 정리, 정리하는 입장에서 어쨌든 아끼는 물건이라 가지고 있었던 건데 그게 바로 쓰레기통으로 버려진다면 망설이게 되는데 누군가 잘 쓴다고 생각하면 정리하는 마음이 한결 가볍고 뿌듯하다.
- 소유가 못마땅한 자, 빌려라 (렌털서비스) : 자주 쓰지 않는 물건은 비용과 공간상의 효율을 생각해서 렌털. 사고는 싶은데 활용도가 높을지 모르겠을 땐 렌트해서 써보고 구입을 결정하기도.
- 미적 취향의 변화 (단순, 절제미) : 물질적 럭셔리의 새로운 아이콘. 어떤 아이템이든 유행이 지나면 촌스러워지기 마련인데, 유행을 타지 않는 이런 콘셉트는 갤러리, 호텔 인테리어 등을 떠올리게 한다. 그때그때 유행하는 화려한 패션 아이템보다 기본이 되는 심플한 디자인의 옷을 더 오래, 자주 입는 것처럼, 물건과 인테리어도 심플하고 단순한 컨셉으로 통일시키면 자주 인테리어를 손보지 않아도 질리지 않고 촌스럽지 않게 쾌적한 공간을 향유할 수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수요중심 시장 : 3D 프린팅으로 만든 나에게 딱 맞는 옷, 에듀테크, deep dream 카드 / 공유시장, 크라우드펀딩 - 이건 소비자가 서비스 제공자와 제작자, 후원자가 되는 프로슈머와도 일맥상통
#경험 is 뭔들 : 이 부분에서 오프라인 업체들이 힌트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저렴한 가격으로는 오프라인이 온라인샵을 이길 수 없기에 오프라인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 '무언가'를 개발하고 이용해야 한다. ex) 백화점에서 하는 전시 , 별마당 도서관, 영풍문고, 교보문고의 라운지 같은 공간, 실내 스포츠 존, VR 등. 소비자가 물건을 사는 건 말고 다른 경험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할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경험을 위한 공간 재편,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공간 구성, 특화된 공간과 즐길거리, 전자상거래와의 경쟁에 덜 민감한 업종 중심으로 다양화, 어떤 기억으로 남을 것이냐에 대한 고민
#각자도생의 시대 : 시기상 맞는지 모르겠지만 영화 엑시트의 흥행이 많은 이야기를 대변한다고 생각. 생존배낭, 케미컬포비아, 셀프부양
※ 혹시라도 저작권에 위배된다면 알려주십시오, 바로 지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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